물고기자리의 태양

 

   상징 : 꽃밭 속으로 숨는 카멜레온

   요지 : 초월 또는 이상理想을 통해 표현되는 개성의 힘

물고기자리의 태양




  물고기좌는 원래 공상가의 별자리이지만 그 상상력의 세계는 일상 생활의 분명한 사실보다도 사물의 본질을 더 의미심장하게 나타내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 별자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람들은 대체로 영화 • 연극을 좋아하며 '세계는 하나의 무대이다' 라고 하는 말에 쉽게 공감한다. 


 그리하여 드라마틱한 감각을 발달시키는 이들은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여러 가지 배역을 취한다. 그러면서 그에 맞게 스스로를 분장하고 때로는 자신의 본성을 망각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물고기좌 태생은 흔히 음악 • 무용 • 시 • 영화, 그리고 모든 종류의 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한다. 또한 이들이 사무적인 일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직접 나서서 행하기보다는 뒤에 남아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돕거나 그것을 조종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비야심적이고 또 주위 상황에 영향받기 쉬워서 마음에 없는 일을 강요당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심미적인 성향을 바르게 표현할 수만 있다면 주어지는 기회를 철저히 이용하여 스스로 빛을 낼 수도 있다. 


 재능 있고 개성이 강한 물고기좌 태생은 평범한 상황에서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상한 솜씨가 있어서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사람이 된다. 어린 시절에 이들은 옷치장하기를 좋아하며 인생 전반에 있어서도 이들의 대부분이 평상복보다 성장盛裝을 즐기면서 스스로 귀족 • 귀부인이 된 것처럼 상상하기도 한다. 


 자신의 처지에 복종해야만 하는 경우에도 이들은 동화 속의 신데렐라가 되어 누더기와 호박덩이를 근사한 드레스와 황금마차로 바꿔줄 대모大母를 꿈꾼다. 


 4대 원소 중에서 물의 별자리에 속하는 이 물고기좌 사람들은 바다만큼이나 그 기질이 변화무쌍하다. 이들의 대부분이 불가사의하게 변화하는 감정의 세계에 거주하면서 무지개와 물거품, 눈물 젖은 안개, 물방울,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의 장밋빛 노을과 같은 것들의 느낌을 음미한다. 


이것은 또한 거친 파도와 방향을 알 수 없는 해류, 표면과는 다른 바다 밑의 흐름 등을 보여주는 죽음과 와해의 바다일 수도 있다. 태양과 마찬가지로, 물고기좌는 겉보기만큼 평온하지 않다.


 그러나 어쨌든 대부분의 이 별자리 태생 사람들은 우리 손에 잘 잡히지 않아 알 수 없는 덧없는 것들---현실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것들, 또는 아마도 너무나 아름다워 믿기 어려운 현실들 --- 을 사랑하는 조용한 사람들이다. 


 물고기좌 태생은 감성적이고 연민심이 풍부하다. 이들은 흔히 심오한 종교성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은 의례적인 전통 종교이기보다는 신비주의적인 색채를 띠기 쉽다. 이들은 또한 온정을 갖고 사람과 동물, 식물 등을 대한다. 


 이들의 넓은 관심 영역은 초자연적인 것들에 까지도 뻗치며 불가사의를 사랑하는 것도 이들의 주된 기질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자주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영적인 단체들에는 이 물고기좌 태생의 사람들이 많이 속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자기 스스로 느끼는 것보다 더 영매적인 기질을 보유하는 수가 많다. 


 이들은 자기 내부에서 인도하는 목소리를 구하면서 육감이나 직감에 의해 행동하는 경향을 갖는다. 나아가서는 존재의 다른 영역을 스스로 감지하거나 그러지는 못하더라도 구체화되기 힘든 차원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리하여 이들은 식역識閾 하의 미묘한 소리와 감각을 느끼고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에 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실적인 일에 정신을 집중하는 훈련을 쌓아야 할지도 모른다. 


 물고기좌 기질과 관련된 주된 문제점은 삶에 대한 방향감각을 확실히 하는 일이다. 너무나 자주 이들은 어떤 보람을 얻게 되리라는 아무런 확신도 없이 삶의 흐름을 따라 표류한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불확실성과 취약성 및 불안감, 소외감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코올이나 약물, 그 외의 어떤 과장된 것, 막연한 것, 건전치 못한 것들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위적인 자극제 내지 의지물들은 단지 감상적인 자기연민으로 이끄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래서 인공의 낙원을 맛보았던 이들의 심신은 그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유동성 있게 가지면서 자신보다 더 위대한 어떤 것 속에 잠기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이 도피주의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흐르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해야 한다. 그리하여 이들 중의 어떤 이들은 예술과 영화 • 연극의 세계에서 위안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종교 및 박애 사업에 몸을 담기도 한다. 


 물고기좌 태생은 때때로 혼돈에 빠지거나 미몽에 사로잡혀 멍청해지거나 거기서 깨어나 환멸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삶과 우주적인 진리의 보다 넓은 전망을 향해 의식의 창문을 연다. 


 이들 중의 어떤 이들은 남을 속이는 사람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그들 자신이 속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것은 이들이 보통 사람들과는 약간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 별자리 태생의 누군가가 현세적으로 성공하는 경우에는 그 명성이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포함하는 많은 스타들처럼 크게 부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물고기좌 사람들은 사람들의 눈길을 떠나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고 행동하는 데서 더욱 만족을 느낀다. 


 보다 진화된 물고기좌 태생은 영적인 계발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이 별자리는 흔히 '감금'을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역으로 자유를 약속하는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사람이 진정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모든 사람이 속박되어 있는 존재임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양좌에서 그토록 열정적으로 출발한 황도 12궁 일주 운동은 이곳 물고기좌에서 그 막을 내린다. 이러한 사실과 관련하여 물고기좌 태생은 이 지구적인 삶의 미궁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길을 발견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비교秘敎의 전통에 따르면 이 물고기좌는 물질계의 삶에 대한 죄를 보상한다. 그리고 그곳에 갇힌 혼이 존재의 보다 높은 상태로 해방되는 단계를 주관한다고 한다. 설사 물고기좌 태생이 자신을 고난의 세계에 묶고 있는 환영으로부터 벗어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자기 꿈의 궁전을 잊는 일은 결코 없다. 


 스스로를 영원한 순례자라고 느끼는 그는 다음과 같은 고대의 기원문에서 자신의 소망을 발견할 것이다. 


 어둠에서 빛으로

 비실재에서 실재로

죽음에서 영생으로

신이여, 나를 인도하소서 

 

 [ 태양이 물고기좌에 있을 때 출생한 사람들 ]

해리 벨라폰테,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루터 버뱅크, 에드가 케이시, 쇼팽, 맨리 홀, 진 할로우, 조지 해리슨, 빅토르 위고, 에드워드 케네디, 라이자 미넬리, 바슬라브 니진스키, 시드니 포이티어, 루돌프 슈타이너, 엘리자베스 테일러, 로렌스 웰크


 

 

다음 이전